[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홈플러스가 법원에 신청한 인가전 M&A 승인 결정이 떨어지면서 신속하게 매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20일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청산가치(약 3조6816억원)가 계속기업가치(약 2조5059억원)를 상회하지만 계속 영업을 통한 임직원의 고용보장 및 협력업체 영업 보호, 채권자들의 채권 변제를 위해 채권단 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관리인이 신청한 인가 전 M&A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가 법원에 신청한 인가전 M&A 승인 결정이 떨어지면서 신속하게 매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매각주간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는다. 매각은 신주인수 방식으로 진행되며 원활한 매각을 돕기 위해 주주사인 MBK는 보유하고 있는 2조5000억원 상당의 보통주를 모두 무상소각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매각가는 1조원 아래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추진했던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을 철회하고 통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측은 “향후 매각 진행 시 분할 매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이라며 “법원의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관리인은 인가 전 M&A를 신속하게 완료함으로써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을 조기 변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각은 티메프 인가전 M&A와 비슷하게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전에 우선 협상 대상자를 정해놓고 동시에 공개 입찰도 진행하여 더 나은 인수 희망자를 찾는 방식이다.
법원은 최종 인수자 선정까지 약 2~3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홈플러스는 7월 중순경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인가 전 M&A 승인으로 인해 최종 회생계획안 제출은 연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투자업계에서는 네이버, GS리테일,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등이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동선 부사장 주도로 리테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는 한화그룹도 인수희망 후보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성공 여부에 따라 홈플러스 지속가능성과 직원 고용 안정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