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미국과 일본의 양국 정상 간 관세 합의가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측 러트닉 상무장관, 베선트 재무장관과 일본측 아카자와 경제재생상 (사진=연합뉴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산케이신문은 미국 워싱턴DC에서 6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진행된 5차 미일 관세 협상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중국과 협상에 무게를 두면서 미일 협상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내용이다.
실제 6차 미일 관세협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약 90분간 전화 통화를 한 뒤 미중 간 무역협상 재개 등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오는 9일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산케이신문은 관세협상에서 미일 간극이 크다는 이유를 들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미국의 협상 우선 순위에서 자국이 밀려나고 있는 것 아닌지 불안해 한다고도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일본의 협상 순위가 미중 회담 재개로 밀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상호관세에서 일률적으로 부과한 10%에 더해 국가별로 차등해 추가 적용하는 관세(일본은 14%)만 협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 정부는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 다양한 '교섭 카드'를 제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