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했다. 건설투자와 민간소비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잠정치)이 -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잠정치)이 -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4월 공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2% 이후 2분기 -0.2%로 하락했고 3분기와 4분기 모두 0.1%에 그쳤다가 세 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분기에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으로 투자가 위축됐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1% 급감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위주로 0.4% 축소됐다. 설비투자 성장률은 작년 1분기(-1.0%)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다.

민간소비도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 부진으로 0.1%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은 줄었지만 물건비 지출 증가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은 화학제품·기계·장비 등 부진으로 0.6% 감소했고 수입도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1.1% 줄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업이 5.2%, 농림어업이 4.4% 성장한 반면, 제조업은 화학·기계·장비 부진으로 0.6% 감소했다. 건설업도 건물건설 부진으로 0.4% 축소됐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정보통신업은 증가했지만 운수업·도소매·숙박음식업 감소로 전체적으로 0.2% 하락했다.

1분기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내수가 -0.5%포인트를 기록해 성장률을 크게 끌어내렸다. 반면 순수출은 수입 감소폭이 수출보다 커 0.2%포인트 기여했다.

2024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6745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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