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오산·세교 2지구 처음이자 마지막 민간참여 공공분양이지만 교통과 인프라가 아쉬운 ‘오센 세교 아테라’가 분양을 예고했다.

오산 세교 아테라 투시도 (이미지=금호건설)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오산 세교 아테라’는 오는 9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단지는 경기도 오산시 벌음동 일원 세교2 택지개발지구 12블록에 있다. 시공사는 금호건설이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인 수도권 거주자라면 1순위에 신청 가능하다. 단 공공분양주택으로 공급되는 만큼 소득과 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소득 기준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액의 100%다. 자산 기준은 부동산 2억1550만원, 자동차 3803만원 이하다.

오산 세교 아테라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총 433세대다. 전 세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은 59㎡ 단일 구성이다. 타입별로는 ▲59㎡A 117세대 ▲59㎡B 108세대 ▲59㎡C 149세대 ▲59㎡D 59세대 공급된다.

일반공급 주택형별 물량의 50%는 2세 미만 자녀가 있는 자에게 순위별 요건에 따라 공급된다. 동일순위 내 경쟁이 발생할 경우는 지역별 우선공급 비율에 맞춰 선정된다. 주택건설지역인 오산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겐 30%가 우선된다. 경기도와 수도권 기타지역의 비율은 각각 20%와 50%다.

청약은 9일 특별공급부터 신청받는다. 1순위와 2순위 신청일은 각각 10일, 11일이다. 당첨자는 18일에 발표된다. 정당계약일은 내달 21일부터 23일까지다. 재당첨 제한 기간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0년이다. 전매제한도 3년간 적용된다. 입주는 2027년 11월로 예정됐다.

■ 강점(UP) : 분상제 적용된 3억원 초·중반 가격, 더블 생활권 기대

이 단지의 공급가격에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있다. 민간 건설사인 금호건설이 시공을 담당했지만 공공분양 물량이기 때문이다. 분상제가 적용된 만큼 저렴한 가격이 눈에 띈다. 전용 59㎡타입 분양가는 3억2132만~3억4213만원이다. 3.3㎡당 평균 가격은 1330만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호갱노노에 따르면 올해 11월 입주 예정인 우미린센트럴시티의 59㎡타입은 평균 3억5980만원에 분양됐다. 59㎡타입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4대 1을 기록했다. 호반써빗라이프리미어의 59㎡타입 분양가는 평균 3억6000만원 수준이다. 서부로를 사이에 두고 분양된 두 단지보다 늦게 긍급됨에도 아테라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채 나온 것이다.

이와 함께 세교3지구와도 가깝다. 세교3지구는 한때 수익성 문제로 취소된 바 있다. 하지만 현재는 신규 택지지구로 재지정 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향후 세교신도시가 완성된다면 아테라는 2지구와 3지구 사이에 위치해 더블 생활권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 단점(DOWN) : 오산역까지 버스로 20분, 열악한 교육·인프라 입지

하지만 입주 후 한동안은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더블 생활권이 가능하지만 2지구 끝자락에 위치해 중심지와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3지구 조성이 완료되기 전까진 생활 인프라 접근에 불편이 예상된다.

교육과 교통 환경도 약점으로 꼽힌다. 먼저 단지에서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오산역까진 직선거리로만 2.4km 떨어져 있다. 도보로는 50분가량 걸리기에 버스 이용이 불가피한 입지인 것이다. 버스를 이용하더라도 오산역까진 20분 이상 이동해야 한다.

인근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설립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초등생 자녀가 도보로 통학하기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초·고등학교는 호반써밋, 우미린센트럴시티와 사이에 들어설 예정이다. 아테라에선 약 1km 거리다. 자녀가 도보 통학할 시 15분 가까이 소요되는 것이다. 특히 통학을 위해선 6차선 도로인 서부로도 횡단해야 한다.

부동산업계는 오산 세교 아테라의 1순위 흥행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입지적 약점이 뚜렷해 청약통장 확보는 힘들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 이른 시일 내 완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 세대 소형타입이면서 특공 비중은 75%에 달해 신혼부부나 청년층의 청약 도전이 주를 이룰 것으로 같다”며 “민간참여 공공분양이라 수요는 확실하겠지만 1순위 조기마감은 힘들고 완판에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