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NH투자증권이 영원무역에 대해 작년 4분기 예상 대비 큰 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본업 부문에선 강한 회복을 시현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만8000원을 유지했다.

4일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영원무역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84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지만 영업적자는 136억원에 머물렀다”며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4%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부문별 영업이익은 미발표 상태지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매출은 예상치를 웃돈 반면 스캇(SCOTT)의 적자규모는 예상치를 큰 폭 하회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OEM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695억원과 862억원으로 추산됐다. 달러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해 글로벌 피어(Peer) 대비 강한 회복을 시현했으며 작년 연중 방글라데시 임금 인상 감안 시 수익성도 방어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 연구원은 “SCOTT의 매출액은 2774억원이고 영업적자는 1069억원으로 예상하는데 할인 판매와 재고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영업적자가 큰 폭 확대됐다”며 “다만 본업 회복으로 주가가 연초 대비 17.5% 상승했고 주요 고객사로 등극한 아머 스포츠는 올해 아크라릭스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시킬 것이라는 성장 가이던스를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재고 증감률 대비 매출 성장률이 높아 주력 벤더사 영원무역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SCOTT의 실적 부진은 상반기까지 부담으로 작용하겠으나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최악의 시기는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