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시중은행·산업은행 등의 노동조합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다음 달 25일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이 29일 오전 10시 금융노조 투쟁상황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29일 금융노조는 전날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총 재적인원 8만9335명 가운데 6만2685명이 참여해 9506%의 찬성률을 기록해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2024년 산별중앙교섭 핵심 요구안으로는 ▲주 36시간 4.5일제 실시 등 노동시간 단축 ▲비정상적 근무시간 정상화(영업 개시 시간 오전 9시→오전 9시30분) ▲금융의 사회적 책임·역할 강화(금융 취약계층 접근성 보호·청년 채용 규모 확대·사회공헌기금 조성 등) ▲본점 이전 계획 통지의무 등이 제시됐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노조는 20년 전 주5일제를 최초 도입한 산별 노조이다. 주4일제의 포문도 금융노조가 열겠다”며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논의가 경제적, 사회적 차원에서 깊이 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9월 25일 총파업에 앞서 다음달 4일 ‘2024 임단투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 11일 ‘2024 임단투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