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형제 측이 상정한 박재현 대표와 신동국 회장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해임 건은 모두 부결됐다. (자료=한미약품)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의 결과로 대주주 연합과 형제 측 입장이 갈렸다.
19일 서울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형제 측이 상정한 박재현 대표와 신동국 회장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해임 건은 모두 부결됐다.
이후 박재현 대표는 “확고한 전문경영인 체제 기반의 공고한 리더십을 확인해 주신 주주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저와 함께 한미약품을 이끌어가는 본부장님들과 합심해 한미의 브랜드를 재건하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님들께 빚진 마음으로 겸손한 자세로 한미약품 가치 제고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10년 내 매출 5조원 달성이라는 비전을 향해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내년 3월 정기 주총에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주주친화 정책도 주주님들께 말씀드릴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지난달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지만 신동국 회장의 이사회 진입을 막지 못한 임종훈 대표은 한미약품 임시주총 결과에 아쉬움을 남겼다.
임 대표는 “주주분들의 결정을 존중하며 한미약품을 포함해 그룹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걱정하는 의견과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며 “지주사 대표로서 우려되는 부분이 적지 않으나 그룹 전체가 최선의 경영을 펼치고 올바른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누구도 더 이상 불필요한 갈등과 반목을 초래하거나 그룹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룹 모든 경영진과 임직원은 부디 모두가 각자 본분에 맡는 역할에 집중해 최근의 혼란 국면이 기업가치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게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매우 아쉬운 결과이나 해임요건에 해당하는 여러가지 사실과 상황들이 시간이 갈수록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며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면 주주들의 판단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