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밤바다 최고 조망지 '남산공원' 접근성 방안 마련..현장서 정책토론회

최창윤 기자 승인 2024.05.27 15:06 의견 0
여수시의회에서 자연적 가치와 인문학적 가치가 풍부한 남산공원 조성 관련 실현 가능한 계획 제안을 위해 현장을 찾아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자료=여수시의회)

[한국정경신문(여수)=최창윤 기자] 여수시의회에서 자연적 가치와 인문학적 가치가 풍부한 남산공원 조성 관련 실현 가능한 계획 제안을 위해 현장을 찾아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여수시의회는 지난 24일 김영규 의장과 고용진 의원이 공동 주최한 정책토론회에 대교동 주민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시민과 시의원, 관계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개최했다.

정책토론회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했다. 1부는 현장설명회로 여수시 공원과장으로부터 남산공원 조성 현황을 들은 후 2부는 자리를 여수 수협 3층 대회의실로 옮겨 남산공원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회에서 김영규 의장은 “여수의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이 남산공원”이라며 “토론회를 통해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남산공원 활용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노성진 박사는 “남산공원은 생태적으로 고립된 섬과 같다”며 “현 상태로는 자연형 공원도 아니고 관광형 유원지도 될 수 없으므로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안으로 새로운 도시브랜드인 여수의 아름다운 바다와 인문학적 가치가 풍부한 구도심을 360° 한꺼번에 보여줄 수 있는 ‘병풍미항’의 스토리 구성을 제안했다.

지정토론에서 나선 박계성 여수지역발전협의회 이사장은 “남산공원을 여수의 몽마르트 언덕으로 만들자”며 야외 에스컬레이터 설치로 접근성을 개선하고 작은 미술관․예술공원 조성 등을 주장했으나 “실패한 관광개발은 난개발의 상처만 남긴다”며 추진과정에서 신중한 검토와 숙의를 당부했다.

정광조 대교동 주민자치회장은 “개발로 인한 불편을 주민들은 감수해 왔고 앞으로도 그 마음은 변함없을 것”이라며 “가기 쉽고 재미 넘치는 남산공원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곳에서 나고 자란 주민들 의견을 충분히 듣고 반영해야 한다”며 공원과 잘 어울리는 전망대 설치를 제안했다.

반면 박효준 다문커뮤니케이션 대표는 “관광 활성화의 본질적 목적은 주민의 이익과 성장”이라며 “벼룩시장, 팝업스토어 등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원시설 활용사업 계획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마지막 지정토론자로 나선 여수시 공원과 박민수 과장은 “남산공원은 2단계 조성까지 마쳤으나 주민들이 제안하는 새로운 개발 계획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며 “토론회에서 제시된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을 통한 접근성 향상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토론 진행 후에는 참석자들의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지역주민이라고 밝힌 한 참석자는 “정기명 시장은 당선인 신분일 때 남산공원을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하셨다”며 “그 약속을 잘 지켜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좌장을 맡은 고용진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남산공원은 여수 팔경 중 제5경으로 꼽히며 여수밤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남산공원의 활용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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