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트잇, 명품 시장 침체 뚫었나..3년만에 다시 흑자 전환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4.15 08:22 의견 0

머스트잇이 3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자료=머스트잇)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이 팬데믹 이후 명품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머스트잇은 12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한 실적 공시를 통해 당기 순이익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2021년 -100억원 ▲2022년 -170억원에서 ▲2023년 5억 6000만원으로 3년만에 흑자 전환됐다.

머스트잇은 창사 이후 꾸준히 흑자를 냈으나, 명품 플랫폼 3사의 출혈 경쟁과 함께 팬데믹 이후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지속적인 기술 및 인적 자원 투자를 통해 외형 확장과 광고 선전비 효율화, 리텐션 강화 등 내실에 집중하며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인원 확댕도 불구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배경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는 모든 비용 항목에 대해 효율화를 고민하고 빠르게 실행한 판단이 주효했다. 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 선전비에 대해서 비용을 대폭 감소하는 등 체질 개선에서 효과를 봤다.

실제로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53%, 광고 선전비는 77%를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리텐션 강화를 통해 전환율은 높여 ROAS는 상승하고 CAC(신규 고객 획득 비용)은 크게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사옥 매각을 통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외부 자금 조달 없이도 자생할 수 있는 체력을 확보한 것도 한 몫 했다.

플랫폼 이용자 지표에서도 유의미한 성적표를 받았다. 글로벌 빅데이터 플랫폼 Data.ai에 따르면, 머스트잇의 작년 한 해 동안 MAU는 소비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대비 큰 하락 없이 유지세를 기록하여 지난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규 설치 건수(Monthly Install)에서는 작년 1분기 이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는 리텐션 증진을 위한 고객관계관리(CRM)와 함께 사용자 경험 향상을 위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한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평가한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더 다양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함으로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는 것은 매우 유의미한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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