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설 연휴 글로벌 경영 행보..최태원·정의선·구광모·신동빈 국내서 사업 구상

이재용, 중동·동남아 사업장 방문..사법리스크 해소 후 첫 해외 행보

최정화 기자 승인 2024.02.11 16:06 | 최종 수정 2024.02.11 17:54 의견 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 오후 출국을 위해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올해도 공급망 불안 등 대내외적 경영 환경이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설 연휴 기간에도 향후 경영 전략을 모색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6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전세기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이번 연휴 기간에 중동 국가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을 방문해 주요 사업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해외 출장은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이후 첫 글로벌 경영 행보인 만큼 한결 경영족쇄를 벗어난 그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명절 연휴마다 해외 사업장을 점검하며 글로벌 경영인들과의 비즈니스 일정 등을 가져왔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시티 건설 현장 등을 방문했다. 이후 삼성전자 이집트 TV·태블릿 생산공장,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 등도 둘러봤다.

지난해 부산세계엑스포 일정으로 종횡무진 전 세계를 누볐던 최태원 SK그룹은 이번 설 연휴엔 국내에 머물며 반도체와 배터리 등 주력 사업 경영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최 회장은 설 연휴 이후 있을 독일과 덴마크 경제사절단 일정도 점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해외 일정 없이 국내에서 사업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 체질 개선을 강조한 만큼 미래 신성장 사업 등 경영 전략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설 연휴 기간 국내에서 휴식을 가지며 경영 현안을 챙긴다. 구 회장은 그간 꾸준하 강조한 '고객가치 혁신' 등을 중심으로 전자·화학 등 주력사업과 배터리·전장 등 미래 사업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연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투자자 미팅으로 분주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이번 설 연휴에는 국내에 머물며 경영 전략을 구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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