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성간 결혼 허용 추진..성매매 합법화도 검토

김준혁 기자 승인 2023.10.27 13:09 의견 0
태국 정부가 동성간 결혼 허용을 추진한다. 사진은 태국 성소수자 축제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준혁 기자] 태국 정부가 동성간 결혼 허용을 추진한다. 또한 성매매 합법화 문제도 검토한다.

27일 방콕포스트와 네이션 등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성소수자(LGBTQ)의 권리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결혼평등법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태국 현행법은 이성간의 결혼만 허용한다. 하지만 결혼평등법은 일정 연령 이상이 되면 성별과 관계 없이 혼인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법안은 다음 주 내각 심의를 거쳐 12월 의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밖에 당국은 성전환자가 신분증에 표기되는 성별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검토 중이다.

세타 총리는 성매매 합법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성인권단체들은 현실에 맞게 성매매를 합법화해 성노동자들의 복지와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보수층은 강력히 반대해왔다.

차이 와차롱 정부 대변인은 "총리는 결혼평등법을 비롯해 성소수자의 권리를 강화하는 각종 법안을 지지하며 관련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는 성매매 합법화가 태국의 사회적, 문화적 규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지만,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논의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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