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별세에 中네티즌 애도 물결..웨이보에 2시간 만에 11억회 이상 열람

관영매체 웨이보 계정에는 댓글 기능 막아

김준혁 기자 승인 2023.10.27 12:06 의견 0
퇴임 직전인 올해 3월 업무보고하는 리커창 총리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준혁 기자] 중국 리커창 전 총리가 27일 사망했다.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리커창 전 총리가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리 전 총리의 사망 보도가 나온 뒤 2시간여 만에 SNS 웨이보에서는 '리커창 동지 서거' 해시태그가 11억회 넘게 열람됐다. 또한 관련 글은 총 45만건 이상 작성됐다.

상당수 웨이보 네티즌은 "너무 갑작스럽다", "믿고 싶지 않다", "침통한 마음으로 리커창 총리를 애도한다", "편히 가세요" 등 메시지를 작성했다.

퇴임 7개월이 지났지만 최근 경제 회복 둔화 속에 한층 높아진 그의 인기를 보여주듯 "인민의 좋은 총리, 인민은 영원히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왜 위대한 사람이 일찍 가는가" 같은 반응도 많았다.

중국 당국이 리 전 총리의 사망과 관련한 민간의 반응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도 일부 감지된다.

중국 정부 공식 웨이보 계정은 리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을 게시했으나 해당 트윗의 댓글은 막혀 있다. 환구시보나 중국일보, 중국신문망 등 관영 매체들의 웨이보 계정은 사망 소식에 댓글은 달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이 쓴 댓글은 볼 수 없게 조치했다. 반면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나 신화통신 계정은 추모 댓글을 모두 열어둔 상태다.

중국인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메신저 위챗(微信)은 이날 오전 한때 '리커창'의 전송을 통제했으나 관영 매체들이 일제히 사망 소식을 보도한 뒤로는 제한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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