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팬덤 눈치 여전?..LCK서 쵸비 상대 페이커·클로저 고심

김영훈 기자 승인 2021.01.13 15:58 | 최종 수정 2021.01.13 17:15 의견 1
사진=T1

2021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개막을 앞둔 가운데 T1 미드라이너로 클로저가 나설지 페이커가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13일 오후 8시 열리는 LCK 두번째 경기는 T1과 한화생명의 맞대결이다.

T1은 지난해 롤드컵 선발전 경승에서 젠지에게 패한 뒤 본격적인 정비에 나섰다. 양대인 감독 체제에서 새출발하는 T1이나 올해에도 페이커 기용과 관련한 잡음이 외부에서 나오는 모양새다.

지난해 '클로저'에게 미드 주전 자리를 내줬던 페이커다. 페이커의 컨디션에 특별한 이상은 없으나 세계 최고 미드라이너에 명성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다.

올해도 주전 경쟁이 예고된 페이커지만 일부 팬들의 생각은 조금 다른 모양새다. 일시적인 폼 저하를 겪고 있는 페이커가 확고한 주전으로 남아줘야 한다는 믿음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전 그리핀 감독 한상용은 "페이커가 직접 인터뷰를 해줬으면 좋겠다. '나는 당연히 주전경쟁 열심히 할 것이고 최고의 자리에 서기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렇지만 내 후계자로 지금 클로저 선수를 키우고 있다. 그래서 내가 혹시 못나가더라도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인터뷰를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T1 감독으로 새출발을 한 양대인 감독의 입장도 난처하긴 마찬가지다. 팬들의 페이커 사랑을 무조건 외면하기도 난감하다.

한편 양 감독은 전날 "현재 저희는 모두가 하나가 되어 더욱 강력한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감코진과 선수들이 서로 끊임없이 소통하며 이들이 꾸준히 성장하고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피드백도 전달 중"이라며 "최고 수준의 10인 로스터로 경기 준비 및 전략 구상에 있어 상당한 유연성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두터운 로스터의 이점을 살려 최대한 많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수 기용 논란을 의식해 양 감독이 다소 원론적일지라도 입장을 밝힌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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