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완도 청산도 여행 시 20% 승선 할인 혜택..내년 1월 1일부터

이영주 기자 승인 2020.12.15 15:22 의견 0
완도군 청산도 전경.(자료=완도군)

[한국정경신문(완도)=이영주 기자] 전남 완도군과 청산농협은 제주도민의 청산도 방문 및 여행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1년간 제주도민 청산도행 여객선 승선 할인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완도 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해 청산도를 향하는 여객의 운임요금은 왕복 1만4000원이다. 제주도민은 내년부터 해당 금액에서 20% 할인 혜택을 받고 청산도를 여행할 수 있다.

지난해 완도군이 KT에 의뢰해 관광객을 분석한 용역 결과 지난 2019년 청산도 전체 관광객은 79만명이었다. 이중 방문객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제주도로 전체 관광객의 8% 비율을 보여 이번 승선 할인 혜택을 추진하게 됐다.

청산도와 제주도 사이에는 인연이 깊다. 청산도는 작은 제주도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돌담길, 유채꽃과 보리, 농업, 예전 생활 모습 등 서로 닮아있는 옛 정취가 남아있다. 청산도에 슬로길이 있다면 제주도에는 올레길이 있고 심지어 맑은 날에는 청산도에서 제주도가 보일 정도다.

250년 전 두 남녀의 사랑 애기도 전해지고 있다.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27호로 해양문학의 백미로 평가받는 ‘표해록(漂海錄)’에 따르면 제주 사람 장한철이 과거 시험을 보러 뭍으로 향하다 풍랑을 만나 조난을 당하게 된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청산도에 이르렀다가 한 여인을 만나 사랑을 나누지만 장한철이 떠나게 되면서 영영 이별하게 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50년이 지난 올해 청산도에는 이들의 사랑 얘기를 담은 하트 개매기 체험장이 설치돼 관광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청산도에서도 해녀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많을 때에는 300명이 넘었고 대부분 제주도에서 건너온 해녀들로 전해진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제주도민 승선 할인을 계기로 양 지역의 관광 활성화와 교류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완도에서 청산도를 향하는 여객선은 동절기 기준 오전 7시 첫 배를 시작으로 하루 6회 운항되고 있다. 소요 시간은 약 5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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