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증권이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34만원에서 46만원으로 35% 상향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지배력 강화에 따라 실적 가시성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23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내년 엔비디아 HBM 시장은 HBM4부터 본격적인 공급망 다변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마이크론이 HBM4 속도와 생산능력 측면에서 열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전자 시장 진입 가능성에도 SK하이닉스 공급 점유율 1위 시장 지위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을 매출 23조6000억원, 영업이익 11조원으로 4분기에도 증익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24조8000억원, 영업이익 11조7000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 경신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연간 실적으로는 매출 106조원, 영업이익 56조원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일반 서버 부문의 수요가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으며 특히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범용 D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일반 서버의 교체 주기를 고려할 때 범용 D램의 수요 증가는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내년 HBM과 범용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가 제한적인 상태에서 메모리 수요가 AI 데이터센터 중심에서 서버 D램, GDDR7, LPDDR5X, eSSD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어 향후 메모리 가격 상승과 수급 개선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