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차유민 기자] 하나증권은 통신장비 전문 기업 우리넷에 대해 호재가 모두 2026년에 집중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원을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코어 교체, 트래픽 증가, 국방부 프로젝트와 같은 성장동력에 힘입어 우리넷 장기 실적은 계속 우상향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 방식이 공개됨에 따라 우리넷은 주력 전송망 장비(PTN)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어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일 공개한 주파수 재할당 요건은 과거 주파수 경매 가격을 기준으로 하되 5G SA 투자와 실내 기지국 구축 수를 연계해 재할당 대가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하나증권은 이 방식이 전송망 장비 업체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031년까지 2만국에 달하는 실내 기지국 구축이 할인 요건에 포함돼 주력 전송망 장비 시장 점유율 1위인 우리넷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코어 교체가 진행되며 양자암호 솔루션이 적용된 전송망 장비들이 구축될 것"이라며 "우리넷이 본격적으로 양자암호 업체로 인식되면 멀티플(주가수익비율)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우리넷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7배 수준으로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대형 주파수 경매 후 멀티플이 크게 확장되는 경향이 있고 최근 잇따른 해킹사태로 양자암호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는 점에서 지금이 확실한 매수 시점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