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KB증권이 농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2만원, 음식료 산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아시아에서 성과를 보이기 시작한 신라면 툼바의 실적 기여 시점이 하반기 이후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3일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신라면 툼바의 실적 기여는 기다림이 필요할 것 같다”며 “글로벌 성공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라고 밝혔다.

가격 인상으로 인한 물량 감소 효과는 민생지원금 지급에 따른 판매량 증가가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아시아의 성과를 기반으로 신라면 툼바의 기대감이 고조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예상보다 긍정적인 성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입점 확대 중인 미국을 중심으로 서구권에서의 흥행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라면 가격 인상도 연중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KB증권은 2분기 농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058억원, 469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는 것이다. 다만 판매량은 전 분기 가수요 영향 때문에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았다.

류 연구원은 “별도 영업이익률은 가격 인상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개선된 4.8%를 달성할 것 같다”며 “해외 법인 매출은 같은 기간 9.5% 증가를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 법인은 신라면 툼바의 점진적 입점과 초기 비용 발생에 따라 전 분기 수준 매출·영업이익을 예상한다”며 “중국과 일본 법인의 매출액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크게 상승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