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지난해 공급된 자이 헤리티지보다 브랜드가 아쉬운 만큼 분양가로 경쟁력을 갖춘 것 같다." (경기도 여주시 홍문동 Y 공인중개사)
여주종합터미널에 가까워 무난한 서울 접근성을 갖췄지만 초기 계약금 부담은 흥행의 관건으로 꼽힌 ‘여주역 로제비앙 더센텀’ 청약이 이달 진행된다.
'여주역 로제비앙 더센텀' 투시도 (이미지=대광건영)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여주역 로제비앙 더센텀’는 오는 16일부터 분양 접수를 받는다. 단지는 경기도 여주시 홍문동 일원에 들어선다. 시공사는 대광건영이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인 수도권 거주자는 지역별·면적별 예치금 충족 시 1순위로 접수할 수 있다. 당첨자는 특별공급 유형별, 일반공급 순위별 선정방법을 통해 결정된다. 단 청약신청자 중 경쟁이 발생할 경우는 여주시 거주자를 우선 선발한다. 동호수는 무작위 추첨으로 지정될 방침이다. 장애인·고령자·다자녀 가구는 희망 시 최하층에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최하층 배정 물량은 32세대다.
여주역 로제비앙은 지하 2층~지상 25층, 8개동, 총 744세대 규모다. 전 세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전용면적은 84~160㎡로 구성됐다. 타입별로 ▲84㎡A 263세대 ▲84㎡B 260세대 ▲84㎡C 137세대 ▲113㎡ 41세대 ▲120㎡ 41세대 ▲160㎡P 2세대다.
청약은 16일 특별공급부터 신청 받는다. 1순위와 2순위 청약일은 각각 17일, 18일이다. 당첨자는 24일에 발표된다. 정당계약일은 다음 달 7일부터 9일로 예정됐다. 전매제한기간은 6개월 적용된다. 입주는 2028년 4월로 계획됐다.
■ 강점(UP) : 종합터미널을 통한 서울 접근 편의와 경쟁력 갖춘 분양가
수도권 청약 시장에서 서울 접근 편의는 흥행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 중 하나다. 이러한 관점에서 여주역 로제비앙은 준수한 서울 접근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단지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여주종합터미널이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종합터미널에서 서울고속터미널까진 1시간 10분이면 직통으로 도착할 수 있다.
종합터미널 주변으론 상권이 크게 발달해 있다. 반경 500m에는 이마트 여주점도 자리 잡고 있다. 차량으로 15분이면 농협 하나로마트와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까지 접근 가능해 쇼핑·여가생활 활동 불편은 적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단지의 전용 84㎡ 타입 분양가는 4억3000만~5억3600만원으로 확인됐다. 반면 작년 5월 공급된 ‘여주역자이 헤리티지’의 동일 면적은 4억7393만~5억3070만원에 분양됐다. 호갱노노에 따르면 올해 분양권은 평균 5억4153만원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대부분 세대가 5억원 미만에 공급되고 자이의 분양권이 5억 중반에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것이다.
■ 단점(DOWN) : 20% 계약금, 단지명과 달리 멀리 있는 ‘여주역’
최근 지방의 분양 물량은 미분양 우려와 자금 부담 해소를 위해 계약금 5%로 선보이는 추세다. 반면 여주역 로제비앙의 계약금 총 20%로 1차와 2차 각각 10%씩 납부해야 한다. 계약금이 높은 만큼 잔금은 20%로 제시됐다. 이로 인해 당첨 초기에는 다른 지방 분양 단지보다 자금 부담을 크게 느낄 수 있다.
단지명에 ‘여주역’이 포함되지만 도보로 이용하기엔 멀리 떨어져 있다. 단지에서 직선거리로 1.1km다. 역세권이나 준역세권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것이다. 도로 조건을 고려해 걸어간다면 최소 20분 이상 걸린다.
여주역 맞은편으로는 내년 3월 여주초가 개교할 예정이다. 학교 주변엔 청소년 수련관과 복합시설도 계획돼 있다. 학교와 로제비앙을 이어줄 신설도로도 조성될 방침이다. 하지만 도로가 들어서도 왕복 8차선인 세종로를 횡단해야 한다. 또 성인 걸음으로도 15분 이상 걸리기에 통학 환경은 아쉽다고 평가된다.
이에 부동산업계에선 ‘여주역 로제비앙 더센텀’ 전 타입 청약 흥행은 힘들다고 예상했다. 다만 대형 평수 외 인기 타입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용면적 84㎡B 타입은 동일 면적 중 가장 비싸지만 그만큼 잘 짜인 구성으로 나와 전 타입 중 가장 흥행할 것 같다”며 “반면 대형 타입의 경우 1순위 미달 가능성 높아 보여 추후 동호수 지정 물량을 노리는 방법이 더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