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이임식을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원장은 퇴임사에서 “다양한 금융 이슈를 대함에 있어 저의 경직된 태도, 원칙에 대한 집착으로 부담과 불편을 느끼셨을 유관기관, 금융회사 관계자들께도 송구하다”며 “모두 제 부족 탓”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후임자들에게 금융개혁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 감독행정의 디지털 전환, 협업 확대 등을 당부했다. 특히 “기관 간 업무 범위가 불명확해도 금융전문가 조직으로서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금융이 심리라면 금융감독은 메시지”라며 “명료한 메시지 전달을 통한 시장 안정이 중요하므로 시장과 소통, 언론과의 긍정적 상호작용에 유념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재임 중 레고랜드 사태, 부동산 PF 부실화, 위메프·티몬 미정산 사태 등 대규모 금융혼란이 계속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복합적 난관에도 우리는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금융시장의 유동성 위기를 관리하고 현장 최전선에서 시스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했고, 소비자피해 구제 방안을 신속히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2022년 6월 취임한 이 원장은 금감원 최초 검찰 출신 원장으로 주목받았으며 이날 F4 회의 참석을 끝으로 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