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카드업계와 여신금융협회가 카드배송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20일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업계가 카드배송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진행한다. (자료=여신금융협회)

이번 캠페인은 더 지능화된 방식으로 진화한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에 대한 소비자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카드배송을 사칭해 접근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증가함에 따라 금감원에선 소비자경보를 주의에서 경고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사기 행태는 정식 카드사 명칭을 사용하며 접근하기에 피해자가 사기임을 인지하기 어렵고 고액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카드업계는 카드사가 운영 중인 채널을 총동원해 홍보를 실시하는 등 카드배송 사칭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총력 대응할 예정이다.

먼저 카드사는 앞으로 카드배송 사전 안내 시 소비자 유의사항을 포함해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

현재 대부분의 카드사가 공식 발송하는 문자 메시지에는 기업로고와 안심마크가 적용돼 있으며 알림톡에는 카카오 인증 표시가 적용돼 있다. 반면 보이스피싱은 기업로고나 안심마크가 적용되지 않은 문자를 발송하기에 미표시 문자메시지로 본인이 신청하지 않은 카드 배송·발급 안내를 받은 경우 고객센터에 연락해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카드사는 절대 원격제어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기에 설치가 의심된다면 경찰이나 금감원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라고 강조했다.

업계 차원에선 배송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고 보이스피싱 우려를 종식할 수 있도록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마련·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보이스피싱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카드배송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은 주로 60대 이상 고령층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등 취약계층에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늘 의심하고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재차 당부드리고 본인이 신청하지 않은 카드발급·배송 연락은 받은 경우엔 즉시 카드사 고객센터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