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무신사가 성수역=무신사라는 공식을 완성한다. 성수역 일대를 무신사 타운으로 조성하고자 했던 염원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역명병기 사업 관련 수의계약을 통해 부역명을 확보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교통공사는 무신사와 3억2929만2929원에 성수역 역명병기 관련 수의계약을 확정지었다. 계약기간은 총 3년으로 1회에 한해 연장이 가능하다.
무신사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역명병기 사업 관련 수의계약을 통해 부역명을 확보했다.(사진=무신사)
무신사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해 낙찰받은 것은 맞다”며 “다만 계약 체결 등 추가 진행 계획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금액은 최초 감정가액(2억9300만원) 대비 112% 높은 3억2929만2929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CJ올리브영은 성수역 역명 병기권 확보를 위해 10억원을 불러 낙찰 받았으나, 3개월만에 입찰을 포기하면서 무신사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졌다.
무신사가 낙찰한 금액 중 숫자 29가 반복되는 것은 무신사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신사는 성수동에서 29CM의 오프라인 체험공간인 이구성수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무신사는 성수동에서 무신사 스탠다드,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1, 3, 4) 등 7개의 무신사 스토어와 3개의 29CM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지하 1층~지상 4층 총 2000평 규모의 초대형 편집숍인 무신사메가스토어 성수를 오픈할 계획이다. 성수동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인원만 1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성수역 역명병기 사업은 지난해 11월 CJ올리브영이 낙찰받은 지 3개월 만에 역명 병기권을 포기하면서 올해 8월 재입찰이 진행됐다. 이번 입찰은 한 차례 유찰되기도 했다. 패션플랫폼 무신사와 에이블리가 성수역명 병기 사업에 참여했다. 하지만 에이블리가 중견기업 이상의 참여 요건을 채우지 못하게 되면서 무신사의 단독응찰로 처리됐다. 경쟁입찰이 불발되면서 서울교통공사는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무신사와 역명병기 관련 계약 체결을 확정했다.
실제 역명병기까지는 2~3개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의계약 낙찰자로 선정된 만큼 본계약을 체결과 병기 준비 과정을 거치면 11~12월 중에는 성수역(무신사역)으로 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