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키우는 K-방산..‘4대 방산 수출국’노린다

우용하 기자 승인 2024.02.12 11:56 의견 0
K-방산 (PG)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세계 방산시장에서 K-방산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올해도 굵직한 방산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4대 방산 강국'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국방당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방위산업 수출은 약 140억달러(약 18조6000억원)로 2년 연속 세계 '톱10' 방산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도 실적인 173억달러 보다 줄어든 규모지만 질적으로는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다.

방산 수출 대상국이 2022년 4개국에서 총 12개국으로 늘었고 수출 무기체계도 12개로 다변화됐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주재 '방산 수출전략 회의'에서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2018∼2022년 한국의 세계 무기 수출시장 점유율은 2.4%로 9위를 기록했다.

2022년 K-방산이 폴란드와 총 124억달러(약 17조원) 상당의 무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방산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자 '방산 수출 4대 강국' 진입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현 가능한 목표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방산기업들은 올해도 대규모 수주 소식을 전했으며 활발한 수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중동 국가와도 무기체계 계약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굵직한 수주 소식이 잇따라 들려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부가 방산업계 수출 증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대규모 수출길을 열기 위해서는 수출금융지원 체계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K-방산이 세계 방산 시장에서 우수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신뢰를 쌓고 있지만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어 업계의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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