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지속되는 원인 불명의 두통..정밀검사 받고 치료 시작해야

편집국 승인 2023.04.28 09:00 의견 0
28일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 김호정 원장은 “누구나 앓는다고 생각하는 두통. 하지만 어떤 질환이든 반복되는 만성 질환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자신의 몸과 일상을 상하게 할 뿐"이라고 조언한다. [자료=한국정경신문]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김호정 원장] 누구나 평생 한번은 겪게 된다는 두통은 세계 인구의 52%가 겪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하지만 많은 현대인들이 두통을 그저 단순한 통증이라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상당수의 두통 인구가 진통제 등 일회성 처치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두통은 원인과 세부 질환이 매우 다양하다. 먼저 원인 질환의 유무에 따라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나뉘는데, 정밀한 진단을 위해서는 MRI, CT, 뇌혈류 초음파, 경동맥초음파, 혈액검사등이 필요하다. 두통은 근육긴장으로 인해 발생한 통증부터 생명과 직결되는 뇌 및 뇌혈관 질환까지 스펙트럼이 넓으므로 만성, 또는 고강도의 두통의 경우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일차성 두통의 대부분은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경우로 편두통, 긴장형두통 군발두통등이 여기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거나 스트레스가 많을 때 발생한다. 대표적인 두통은 긴장성 두통이다. 양상은 머리 전체가 뻐근하게 띠를 두른 듯 조이는 통증이 있으며 특이적으로 오후에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수면, 휴식으로 완화된다. 특히나 근육의 긴장과 큰 연관성을 갖고 있어 적극적 치료의 대상이 되는 두통이다.

편두통은 유전적으로나 체질적으로 뇌세포가 자극에 과민반응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머리의 한쪽에 나타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나 이는 잘못 알려진 것으로 머리 부위 상관없이 발생한다. 맥박이 뛰는 듯한 통증이 3시간에서 72시간 지속되며 특이적으로 매스꺼움 및 구토와 같은 위장장애, 빛,소리에 민감한 증상을 동반한다. 이를 빛 소리에 대한 과민성이라고 하며 환자분들은 햇빛을 보고나 핸드폰을 볼 때 눈부심을 호소하거나 큰소리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 섬광이 스쳐가는 듯 한 시야전조증상이나 편측이 저린 감각 전조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이차성 두통의 경우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뇌종양, 뇌출혈, 뇌수막염, 뇌부종, 뇌정맥 혈전증 등으로 통증이 생기는 경우다. 이러한 두통은 주로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강도의 갑작스럽게 발생할수 있고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신경학적 후유장애를 포함해 의식소실에 이어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응급진료를 필요로 한다.

이 외에도 반신마비, 어지러움, 시력장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두통으로 무시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평상시 두통의 양상에 대한 기록을 자세히 해 둔다면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누구나 앓는다고 생각하는 두통. 하지만 어떤 질환이든 반복되는 만성 질환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자신의 몸과 일상을 상하게 할 뿐이다. 만약 이차성 두통이 아닌 일차성 두통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스트레스, 수면부족, 피로 등 두통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