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5년 만에 달집 태우기 '불꽃 훨훨'..정월대보름에 '가족 건강·행복' 빌어

김병욱 기자 승인 2023.02.05 20:16 의견 0
정월대보름인 5일 오후 경북 청도군 청도천 둔치에서 열린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시민들이 타오르는 불길을 바라보며 저마다의 소원을 빌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병욱 기자] 음력으로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인 5일 오후 6시께 경북 청도군 청도천 둔치에서 거대한 달집이 타올랐다.

저마다의 소원을 적고 액땜을 위해 달집에 붙인 종이는 재가 돼 보름달과 함께 밤하늘에 둥실 떠올랐다.

달집태우기를 보러온 이들은 다양한 연령대에 친구, 가족, 연인 등 관계도 다양했지만, 소원은 모두 '가족 건강·행복'이라고 입을 모았다.

달집태우기는 달집에 각자의 한 해 액막이와 소원성취 문구를 붙인 뒤 불을 질러 액운을 떨치고 가족과 이웃의 안녕과 화합을 비는 행사다.

청도군 달집태우기는 구제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5년 만에 재개됐다. 올해 달집은 생 솔잎 가지 250t에 지주목 130개, 볏짚 200단 등을 사용해 높이 15m, 폭 10m로 만들었다.

경북도와 청도군은 달집태우기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현장에 소방차량과 인력을 배치하고 소방 임차 헬기 17대도 긴급 출동태세를 유지했다.

이날 현장에는 1000여 명의 시민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주최 측은 사설 경비인력과 경찰 등 200여 명을 투입했다. 이날 안전상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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