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완화' 금지령 풀리자 중국 춘제용 폭죽 판매 급증

"재고 동나고 공장 앞서 진 치며 물량 확보 경쟁"

최경환 기자 승인 2023.01.21 15:57 의견 0
춘제 앞두고 불꽃놀이 하는 중국인들 [자료=바이두 캡처]

21일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작년 말 방역 완화 이후 폭죽과 불꽃놀이 용품 주문이 크게 늘어 제조업체들이 납기를 맞추지 못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국 최대 폭죽 생산지인 후난성 류양시에서는 유통업체들이 생산 공장 앞에서 진을 치고 있다 제품이 나오는 대로 빼앗다시피 가져가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류양시의 한 폭죽 제조업체 관계자는 "창고에 쌓아뒀던 재고는 모두 동이 났고, 공장에서 만드는 물품은 창고에 갈 틈도 없이 곧바로 차에 실려 나간다"고 말했다.

'폭죽의 고향' 류양시는 올해 춘제를 앞두고 도시 전체가 들썩이며 모처럼 명절다운 분위기에 휩싸였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1300여 년의 역사가 있는 류양에는 400여 개 폭죽 생산업체가 있으며, 이들이 중국 전체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주문이 끊겨 관련 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몰렸고, 지역 경제도 심대한 타격을 받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규제가 강화돼 작년 춘제 때는 폭죽과 불꽃놀이가 아예 자취를 감췄다.

방역이 완화되자 춘제 기간 폭죽 허용을 요구하는 청원이 빗발쳤으며 베이징이 5선 순환도로 밖을 허용 구역으로 정하고, 많은 도시가 시한을 정해 허용하는 등 규제를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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