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초기 증상 발견 어려운 여성 질환, 주기적 검진으로 대비해야

편집국 승인 2022.11.29 06:00 의견 0
29일 아이마여성의원 안유나 원장은 "여성질환 대부분이 이렇다 할 증상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자료=한국정경신문]

[아이마여성의원=안유나 원장] 겉으로 보이는 이상이 없더라도 여성은 주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 질환이 매우 다양한 데다 대부분은 겉으로 보이는 증상만으로 쉽게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염증 질환에서부터 자궁 및 난소 문제, 월경 이상, 다낭 난소 증후군, 갱년기 장애 등 다양한 질환이 존재하는 만큼 이상이 없다 싶더라도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주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염증성 질환은 감기만큼이나 흔하게 찾아오는 대표적인 문제로, 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질염, 방광염, 골반염 등이 대표적으로 반드시 성 접촉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에 원인이나 증상이 다양하다.

많은 경우 질 세정제를 사용하는 등 자가 치료를 하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하지만 오히려 만성으로 발전해 합병증 및 후유증이 찾아올 수 있어 의학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자궁 및 난소는 증상을 미리 파악해두고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심해진다면 검사를 해야 한다.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경부암, 자궁선근증, 난소 낭종, 다낭 난소 증후군, 난소암 등 질환은 대부분 초기에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으며, 진단 과정에서 우연히 알게 되는 일이 많다. 상당히 진행되더라도 증상이 경미하거나 모호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만큼 초기에 발견해 알맞은 치료를 하도록 해야 한다.

월경 이상 역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월경은 일반적으로 3~7일 지속되고, 21~40일 정도의 간격으로 나타나야 한다. 이러한 기준에서 기간이나 주기, 양 등에 문제가 생긴 것을 월경 이상이라고 한다. 부정출혈, 월경불순, 무월경 등이 대표적이다. 부정출혈은 생애 주기 별로 원인이 다르며, 주기가 달라지거나 월경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자궁의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어 진단을 통해 구분해야 한다.

다낭 난소 증후군 역시 5~10%의 여성에게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대비해야 한다.

배란장애, 무월경, 희발월경 / 고안드로겐혈증(남성호르몬 과다 상태, 다모증, 여드름, 남성형 탈모) / 초음파 상의 다낭 난소 형태 관찰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임상적으로 맞다, 아니다 딱 끊겨진 것이 아닌 스펙트럼처럼 연속적이면서 모호하게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기 3가지 중 2가지 이상을 만족하는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연령대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월경통이나 월경 전 증후군 역시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월경 전 증후군은 10명 중 8명에게서 발생하며, 가임기 여성의 75%는 적어도 한 번 이상 경험한다는 보고가 존재한다. 또한 약 10%는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게 나타나기에 생활 습관 교정, 약물 투여 등 치료를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

월경통 역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일부는 자궁내막증이나 자궁선근증, 루프 등 자궁 내 장치 등에 의해 초래될 수 있어 이를 제거해야 한다.

갱년기는 월경이 1년 이상 영구적으로 정지된 상태로 40대 중후반~50대 초반에서 발생한다.

25%는 아무런 이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50%는 가벼운 증상, 25%는 삶의 의욕이 사라질 정도로 심한 증상을 겪기에 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피부, 혈관, 신경계통, 운동기관, 정신신경계통, 소화기관, 비뇨기계, 부인과적 증상 등이 다양하게 동반되는 만큼 환자 개인의 상태에 따라 알맞은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여성의 부인과 질환은 매우 다양하며, 겉으로 보이는 이상이 없다고 해서 건강한 상태라고 칭하기에는 어려운 편이다. 대부분이 이렇다 할 증상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주기적인 검진을 거쳐 건강 상태를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산부인과적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인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