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압 직류송전' 국내 시험인증 길 열렸다..경남도, 기반구축사업 착공식

최규철 기자 승인 2021.11.24 15:47 | 최종 수정 2022.02.17 17:52 의견 0
24일 초고압 직류송전 국제공인 시험인증 기반구축사업 착공식이 창원시에 위치한 한국전기연구원 부지 내에서 열리고 있다. [자료=경남도]

[한국정경신문(창원)=최규철 기자] 초고압직류송전(hvdc) 분야의 국내기업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경남에 있는 한국전기연구원에서 해외수주를 위한 시험인증을 획득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경남도는 국내 최초 ‘초고압 직류송전(hvdc, high voltage direct current)’ 국제공인 시험인증 기반구축사업 착공식이 24일 창원시에 위치한 한국전기연구원 부지 내에서 개최됐다고 24일 밝혔다.

경남도와 창원시, 한국전기연구원은 2023년까지 총사업비 185억원(국비 89억, 경상남도 15억, 창원시 26억, 전기연 55억)을 투입해 초고압 직류송전 전력기기를 시험․인증하는 국제공인 기반을 구축한다.

초고압 직류송전(hvdc)은 장거리 대용량 송전에 탁월한 효율과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 교류송전이 가진 대규모 송전탑 건립, 전자파 방출에 대한 유해성, 지중화 한계거리 등의 난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 장거리 전력변환 시장규모가 성장하고 있어 2030년까지 약 201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신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에는 효성중공업(주)을 비롯한 전기 분야 기업군이 직류송전 시장 확대에 맞춰 hvdc 전력기기 생산 활동에 왕성하게 참여하고 있지만, 그동안 국내에 마땅한 시험·인증기관이 없어 유럽에 있는 국제공인기관을 이용하는 등 상당한 경제적 부담과 시간적 불편을 감수해 왔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박종원 도 경제부지사는 “경남은 전기 분야 최고의 시험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과 전기 분야 기업체들이 집적되어 있어 hvdc 시험인증 기반이 구축되기엔 최적지”라며 “기반 구축으로 hvdc 분야 에너지 신시장이 확대되어 도내 전력기기 분야 제조 기업들이 새롭게 도약하고, 에너지신산업에 새로운 활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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