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울 (자료=기아자동차)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기아자동차가 신차품질조사에서 전체 1위를 탈환했다. 6년 연속 브랜드 1위 자리도 지켰다.
기아차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24일(현지시각) 발표한 '2020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 결과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브랜드에서 1위를 차지하며 3년 만에 전체 1위를 탈환했다.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는 6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올해로 34회째를 맞는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는 지난 1987년부터 시작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품질조사다. 올해는 프리미엄 브랜드 13개, 일반 브랜드 18개 등 총 31개 브랜드 189개 차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2019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의 사용 3개월간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조사했다. 22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불만 사례를 집계해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로 환산하고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는 높다.
기아차는 이번 조사에서 136점을 받아 전체 브랜드 평균인 166점과 큰 격차를 보였다.
특히 전자식 편의장치에 대한 항목이 강화된 조사 첫 해에 기아차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브랜드 1위를 달성했다. 최근 제품 트렌드 변화를 잘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브랜드 순위 기준으로 기아차는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15, 2018, 2019년에 2위를 차지하며 2015년부터 5위권에 진입한 이후 매년 상위권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차급별로는 K3 (현지명 포르테)는 준중형(Compact) 차급, 쏘울은 소형 SUV(Small SUV) 차급, 쏘렌토는 어퍼 미드 SUV(Upper Midsize SUV) 차급, 카니발(현지명 세도나)은 미니밴(Minivan)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조사 대상 브랜드 중 캐딜락과 함께 가장 많은 총 4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을 수상했다.
이밖에 쏘울을 생산하는 광주 1공장은 아태 지역 29개 공장 중 생산 품질 3위를 기록했다. 공장의 생산 품질 우수성까지 인정받은 셈이다. 이 부문 1위는 GM그룹 뷰익의 중국 옌타이 둥위예 2공장, 2위는 도요타그룹 렉서스의 일본 큐슈 1공장 등이 차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IQS는 차량을 직접 경험한 고객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전체 브랜드 중 1위, 일반 브랜드 6년 연속 1위라는 좋은 결과는 기아자동차의 높은 품질 경쟁력을 수많은 고객들이 증명해 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품질 혁신을 통해 고객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어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차의 4개 차종 외에도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제네시스 G70(컴팩트 프리미엄, Compact Premium)을 비롯해 현대차 투싼(컴팩트 SUV, Compact SUV), 벨로스터(컴팩트 스포티, Compact Sporty) 등 총 7개 차종이 차급별 최우수 품질상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가장 많은 차종별 최우수 품질상을 배출했다. GM그룹이 6개, 포드그룹·닛산그룹이 각각 3개씩으로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는 이번 조사에서 142점을 기록, 렉서스(159점)를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며 13개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 4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2월 제이디파워가 실시한 내구품질조사(VDS)에서도 조사 대상 포함 첫해부터 1위에 올라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갖춘 고급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