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엔비디아가 인텔과의 동맹에 나섰다. 이에 따라 반도체 시장 경쟁구도에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는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하고 PC·데이터센터용 칩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18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달러 규모 지분투자를 단행한다.

엔비디아는 인텔 보통주를 주당 23.28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전날 종가인 24.90달러보다는 낮지만 지난달 미국 정부의 매입가인 20.47달러보다 높다.

양사는 PC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PC분야에서 인텔은 엔비디아 RTX GPU 칩셋을 통합한 x86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인텔이 맞춤형 x86 CPU를 구축하고 엔비디아는 이를 자사 AI 인프라 플랫폼에 통합하는 형태로 협력을 진행한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 파운드리 계약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대형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투자 결정은 경쟁사들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인 대만 TSMC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MD는 PC 시장에서 인텔과 경쟁해온 만큼 입지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