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유안타증권이 두산밥캣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6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상반기 재고조정 효과에 기반한 상저하고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9일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두산밥캣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000억원, 2043억원으로 모두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관세 불확실성에 대비한 북미 지역 재고 조정과 유럽 경기 둔화 등으로 연결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는 7분기 연속 이어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상반기 진행된 재고 조정과 이에 따른 실적 둔화에 대해선 아쉽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연초부터 예견돼 온 상저하고 방향성 자체에는 변화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재고조정은 하반기 관세 불확실성에 대비한 전략으로 꼽힌다. 이에 실제 시장 수요가 감소하더라도 하반기 매출은 성장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단기적으로는 관세·금리 등의 변수도 존재한다. 다만 미국도 관세 전쟁과 고금리 기조를 장기화할 수 없기에 두산밥캣의 실적 회복은 시기 문제라고 판단했다. 또 건설기계 수요 회복에 근거한 중장기 실적 성장 방향성을 목표가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국내 건설기계 3사 중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는 북미를 제외한 지역의 수요 회복으로 매출이 성장 전환했다”며 “두산밥캣에서는 주력 시장인 북미와 그 외 지역 판매 회복에 따른 외형성장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선제적으로 진행한 재고조정 효과로 하반기에는 매출이 성장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HD현대 그룹의 건설기계 업체들이 확인한 주요 지역 건설기계 회복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 트리거를 기대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 같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