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새 지도부 구성을 공식화한 후 대화에 나선다.
한성존 대한전공의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대전협은 전일 오후 서울시의사회에서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정부·국회와 전향적인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를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결정했다.
총회에는 수련 단위 총 175개 단위 중 130개 단위가 참석했다. 이 중 105개 단위에서 한 위원장에게 찬성표를 던졌다.
한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구성원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성급한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총회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의료 정상화 문제와 관련해 "모든 결정과 판단은 내부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비대위 위원으로는 김동건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 대표, 김은식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 박지희 고려대학교의료원 전공의 대표 외에 7인을 선출했다.
지난해 2월 의정 갈등이 시작된 이래 약 1년 반만에 대전협의 지도부가 교체된 것이다.
대전협 비대위는 "총회에서 참석자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 국회와 전향적인 대화가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정부·국회와 대화하기 위해 수련병원 단위별 수련 현황, 입대 현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대의원과 지역협의회장 외 전체 회원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수렴하고 확인하는 소통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박단 전 비대위원장의 불통을 지적해 온 한 위원장이 공식 취임함으로써 향후 의정 갈등의 양상은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