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일 연합뉴스와 부동산R114의 올해 1~9월 청약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청약 1순위 평균 경쟁률이 66.3대 1이었다. 작년 동기(26.0대 1)과 비교하면 경쟁률이 2배 이상 증가했다.
9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자료=연합뉴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경쟁률은 9.8대 1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쟁률이 증가한 것은 입주 물량 감소로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분양·입주권 거래도 급증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지난 1~9월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는 총 446건으로, 전년 동기의 55건과 견줘 8배가량 늘었다.
서울의 주택 신규 공급 부족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 서울에서의 청약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8576가구로 올해의 입주 예정 물량 3만52가구와 비교하면 2만1000여가구 적다.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와 착공 실적도 줄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서울의 주택 인허가 실적 누계는 1만9370건, 착공 실적 누계는 1만4391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7.6%, 69.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