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활짝’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931.25% 폭등..갤럭시 S24 호조 ‘한몫’

1분기 영업익 6.6조..매출 71조원, 11.4%↑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갤S24 판매 호조 덕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4.05 09:23 의견 0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31.25%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삼성전자가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회복과 갤럭시 S24 판매 호조 등으로 올해 1분기 깜짝 실적를 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31.25%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연간 영업이익(6조5700억원)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 기간 매출은 71조원으로 11.37% 뛰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2년 4분기(70조4646억원) 이후 5분기 만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4조원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감산 효과에 따른 가격 상승 등의 흐름이 이어지자 최근 실적 눈높이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가 부문별 실적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 시장에서 모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시황 회복과 함께 갤럭시 S24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도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측은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수요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 측면에서는 선단제품의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환산 생산량 증가율) 제약이 예상된다"며 "선단 제품 수요 대응에 주력하는 가운데 생성형 AI 관련 HBM 및 서버 SSD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부문의 실적 변동성은 과거 대비 축소되고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고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낸드 수요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사업별 세부 내용을 오는 30일 공개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전 10시 '2024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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