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집값 하락세..아파트 매매가격 12주 연속 하락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0.04% 하락
12주 연속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중
“시장 활성화에 대한 정부 의지 지켜봐야”

하재인 기자 승인 2024.02.19 10:34 | 최종 수정 2024.02.19 15:58 의견 1
지난 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27일 이후 12주 연속 떨어진 것이다. 사진은 지난 12일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지난해 11월부터 계속된 전국적인 집값 하락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27일 이후 12주 연속 하락이다.

시도별로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0.12% 떨어진 대구다. 이어 ▲충남 -0.09% ▲부산 -0.07% ▲제주 -0.06% ▲경기 -0.05% ▲충북·경남 -0.04% ▲서울·광주·세종·전북 -0.03% ▲인천·대전 -0.02% ▲울산·전남 -0.01% 순으로 떨어졌다.

매매가격이 상승한 유일한 지역은 0.01% 오른 강원이다. 경북 지역은 0%로 보합을 유지했다.

현재 아파트 가격 변동에 대해 상승 요인이 없어 가격 하락이 계속되지만 전체적인 변화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매시장에 영향을 주는 전월세 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7월 10일 0.02% 하락 이후 지난 12일까지 한 번도 하락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17일과 지난달 29일 0% 보합을 제외하고는 전부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세가격이 같은 해 7월 17일 0% 보합으로 전환되기 전까지 상승하지 않았다.

부동산R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가격 하락에 대한 주요 근거는 전월세 시장 기반이었다”며 “전세 가격 등의 하락이 약화됐기 때문에 (매매시장이) 뚜렷한 하락보다는 미미한 약보합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시장에 대해서는 이달의 경우 움직임이 달라질 요인이 없지만 이후 정부 정책에 따라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0일 다양한 주택 공급과 공공주택 확대 등의 내용을 포함한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이후 지난 5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집값에 대해 상당 기간 하향 안정화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연구원은 “1.10 대책을 기반으로 할 경우 여전히 거래시장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보인다”며 “이를 통해 공급량 확대에 대한 의지도 나타나는데 그 과정에서 규제 완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