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중국 BYD가 지난해 순수 전기차 판매에서 미국 테슬라를 처음으로 앞섰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쟁 축이 기술 중심에서 가격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4일 중국 전기차·배터리 전문 매체 CnEVPost와 해외 주요 외신에 따르면 BYD는 2025년 전 세계에서 순수 전기차 225만6000여대를 판매했다. (사진=임윤희 기자)
4일 중국 전기차·배터리 전문 매체 CnEVPost와 해외 주요 외신에 따르면 BYD는 2025년 전 세계에서 순수 전기차 225만6000여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약 164만대를 인도하는 데 그쳐 BYD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집계됐다.
BYD의 강점은 원가 구조다. 배터리와 모터를 직접 만들고 차량용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도 자체 개발한다. 이 구조가 초저가 전기차를 대량으로 내놓을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제품 전략도 공격적이다. 소형 해치백부터 SUV까지 다양한 차급을 1만~2만달러대 가격에 공급한다.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유럽과 동남아로 판매를 넓혔다.
해외 공장 투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BYD는 유럽과 남미 등지에 생산기지를 짓고 있다. 관세 부담을 줄이고 현지 가격 경쟁력을 더 키우려는 포석이다.
테슬라는 가격 인하로 대응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에서 보급형 모델 가격을 여러 차례 낮췄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활용한 저가형 모델 비중도 늘리고 있다.
전통 완성차 업체들도 초저가 전기차를 준비 중이다. 폭스바겐은 2만유로대 전기차를 앞세워 유럽 시장을 노린다. 현대차·기아도 유럽과 한국에서 2만유로대 소형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