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핼러윈을 앞두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된 어린이 코스튬의 절반 이상이 안전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4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코스튬 17종을 조사한 결과 52.9%인 9종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미지=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24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코스튬 17종을 조사한 결과 52.9%인 9종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적합 제품은 모두 알리익스프레스 판매 제품이다.
아담스 가족 코스튬 세트는 손 모양 장식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624배, 가죽 벨트에서 납이 2.3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 교란 물질로 성장에 악영향을 주며, 납은 발암물질로 지능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
또한 6종은 화염전파속도가 기준치(30㎜/s)를 초과하거나, 36개월 미만 어린이가 삼킬 수 있는 작은 부품을 포함하면서도 경고 표시를 하지 않았다. 보라색 공주 드레스와 엘사 드레스는 불이 빠르게 번져 화상 위험이 있으며 팅커벨 드레스에는 반지·귀걸이 등 16개의 작은 부품이 적발됐다.
소비자원은 “알리익스프레스가 권고를 받아들여 위해제품의 판매를 차단하고 자체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알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