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개포우성 7차 재건축 홍보관을 개관했다. 양사는 상대의 조건보다 자신이 우세하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조합원 설득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삼성물산 '래미안 루미원' 모형 (사진=우용하 기자)

지난 21일 기자가 방문한 삼성물산 홍보관은 하나의 넓은 공간에서 설명과 ‘래미안 루미원’ 모형을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었다. 내부 공간 벽면에는 대표 타입의 평면도와 단지 중심의 커뮤니티 시설 모형이 부착됐다.

본격적인 사업 제안 설명에서 삼성물산은 개포우성7차에 ‘5세대 래미안’ 설계를 적용했다는 점을 밝혔다. 그동안 개포 일대에는 과거 모델만 공급됐으나 ‘래미안 루미원’으로 5세대 모델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일반적인 직사각형 아파트와 차별성을 두고 주변 자연 경관과 유기적으로 어울릴 수 있도록 외관을 곡선으로 디자인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조합원 전 세대가 각각 탄천·대모산·양재천 등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는 주차 공간에서도 드러났다. 삼성물산은 주차장과 연결된 모든 동의 출입구에 호텔식 입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가장 가까운 주차 공간 안내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층간소음 연구소를 운영 중인 사항 역시 내세웠다. 압도적인 기술력과 소음 차단 관련 특허를 통한 370mm의 바닥 두께로 층간소음 문제를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조건에 대해선 AA+라는 최상위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2% 낮은 가격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수주해 온 사업장에서 시중 CD금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공급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발표를 진행한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 루미원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아함을 담겠다”며 “개포우성7차의 고유한 가치를 더해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써밋 프라니티' 모형도와 VR 기술을 활용한 360도 단지 홍보 영상 (사진=우용하 기자, 대우건설)

대우건설의 홍보관은 삼성물산과 달리 두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었다. 입구 정면에는 대형 스크린과 설명회 장소가 마련됐다. 이 공간에선 대우건설의 설계 총괄이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360도 영상으로 ‘써밋 프라니티’를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반대편 장소에는 ‘써밋 프라니티’의 대형 모형이 입주민을 반겼다.

홍보관 오픈 하루 전 진행된 합동설명회에는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이 직접 현장을 찾기도 했다. 김 사장은 “오늘 대우건설이 드린 모든 말씀은 단순 제안이 아니라 대표로서 직접 책임지고 지켜나갈 약속이다”라며 “어느 단계에서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전 과정을 직접 챙기겠다”고 당부했다.

대우건설은 개포우성7차에 전면 리뉴얼한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최초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지 구조는 ‘3세대 판상형 타워’와 8개동 2열 배치로 전 세대 남향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타워형 구조임에도 각 세대가 135도 차이 나게끔 설계해 프라이버시를 보장했다고 설명했다.

‘써밋 프라니티’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주변 지대에서 의도적으로 대지레벨을 높였다는 점이다.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바 있는 만큼 설계 단지에서부터 방지하려는 구상으로 보인다. 커뮤니티 시설이 단지 주동 지하에 밀집된 삼성물산의 설계와 달리 8개동 중앙에 위치해 어디서든 접근하기 편하다는 것도 내세웠다.

금융 조건으로는 홍보부스 운영 단계부터 언급한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분담금 무이자 ▲사업비 CD+0.0% 금리 등을 재차 약속했다. 책임 준공과 조합 제안을 100% 준수했다는 점도 호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업 조건·핵심 사업 설계 등을 진심을 다해 꾸려왔다”며 “’써밋’을 리뉴얼하면서 혼신을 다하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개포우성7차 재건축 홍보관은 지하철 3호선 대청역 4번 출구로부터 약 4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홍보관은 내달 21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