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교촌치킨이 다른 배달 플랫폼을 제외하고 배달의민족에 단독 입점한다. 쿠팡이츠의 추격에 단독 입점 브랜드들을 늘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이번주 내로 배달의민족과 단독 입점 협약을 체결한다. 쿠팡이츠를 제외하고 교촌치킨 자사앱과 배민, 공공배달 앱에만 입점하는 것이 골자다.
교촌치킨이 다른 배달 플랫폼을 제외하고 배달의민족에 단독 입점한다.(사진=교촌에프앤비)
이번 협약은 배민 측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배민이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쿠팡이츠와의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는 양상에 배민 측은 익스클루시브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배민 측은 교촌치킨 점주들에게 배달 중개수수료 인하와 할인 행사 지원 등을 약속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월 배민 사용자는 2175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쿠팡이츠 이용자는 1044만명으로 전년대비 56.3%를 기록하며 배민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이러한 결정이 점주들의 선택이었다는 설명이다. 교촌치킨은 그간 치킨업계 이중가격제 확산 우려에도 “점주들의 선택”이라며 점주 재량을 강조해왔다.
실제로 교촌치킨은 이는 점주가 각 상권의 특성과 운영 상황을 고려하여 배달비를 책정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하기도 했다. 또한 가맹점 소통위원회를 운영하며 주기적으로 점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선택도 점주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점주님들에게 배민 측 제안을 공유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 선택하게 된 것”이라며 “점주님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 교촌 운영 정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