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 발굴을 위한 ‘제6회 VH 어워드’ 그랑프리 수상작을 발표했다.

스위스 바젤의 하우스오브일렉트로닉아트(HEK)에서 열린 전시에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그랑프리 수상자로 중국 베이징 출신의 아티스트이자 테크놀로지스트 웬디 얀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제6회 VH 어워드 현대차그룹 비전홀 전시 전경. (사진=VH 어워드 사진)

VH 어워드는 현대차그룹이 2016년부터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미디어 아트 공모전이다. 4회부터는 글로벌로 대상을 확대해 비디오 아트,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모션 그래픽 등 다양한 장르의 아시아적 맥락을 탐구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올해 그랑프리로 선정된 웬디 얀은 18세기 아시아와 유럽 간 지식 교류를 컴퓨터 생성 이미지(CGI)로 재해석한 신작 <Dream of Walnut Palaces>로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치밀한 조사와 디아스포라적 관점, 역사와 과학에 대한 창의적 세계관, 3D 모델링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탁월한 시각적 표현”을 높이 평가했다.

웬디 얀은 글로벌 예술기관 전시 기회와 함께, 기존 수여된 작품 제작비 외에 차기 활동 지원금 2만5000 달러(한화 약3400만원)를 추가로 받는다.

바젤 전시는 16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됐다. 이후 현대차그룹 비전홀(마북 캠퍼스),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 9월 오스트리아 린츠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내년 1월 싱가포르 아트 위크 등 글로벌 예술기관에서 순차적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파이널리스트들은 인간과 기계, 현실과 가상, 개인과 집단 정체성의 경계에서 새롭게 부각되는 아시아를 조망한다”며 “VH 어워드는 아시아의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초문화·초역사적 관점의 다양한 담론을 조명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