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미회담? 우린 필요 없다" 영구적 핵폐기 흥정은 어리석은 꿈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7.10 07:22 의견 0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자료=MBC 보도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올해엔 열리지 않을 거라고 밝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10일 "올해 북미 정상회담은 미국 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전혀 비 실리적이고 무익하다"라고 주장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조미(북미) 사이의 심격한 대립과 풀지 못할 의견 차이가 존재하는 상태에서 미국의 결정적인 입장 변화가 없는 한 올해 중, 그리고 앞으로도 수뇌회담(정상회담)이 불필요하며 최소한 우리에게는 무익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중 수뇌회담은 그 가능성 여부를 떠나 미국이 아무리 원한다고 해도 우리가 받아들여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두 수뇌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고 덧붙여 시선을 끌었다.

비핵화에 관련해서는 "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미협상의 기본주제가 이제는 '적대시철회 대 조미협상재개'의 틀로 고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핵개발의 중추신경인 녕변지구와 같은 대규모핵시설의 영구적페기를 다시 흥정해보려는 어리석은 꿈을 품지 않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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