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티스트 조성현, 생애 첫 번째 '무반주 리사이틀' 공연..24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바로크부터 현대음악까지 14명의 작곡가 프로그램 구성..손일훈 작 '바림' 초연 예정

김영훈 기자 승인 2024.05.21 12:23 의견 0
포스터. (자료=파이플랜즈)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한국 관악계의 새로운 페이지를 펼친 플루티스트 조성현이 오는24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무반주 플루트 리사이틀을 가진다.

어린 시절부터 세계 각지에서 셀 수 없이 다양한 무대를 경험한 조성현에게도 오로지 플루트 하나로 전 공연을 채우는 것은 생애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1600년대의 바로크 음악부터 2024년 갓 완성된 신작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14곡이 연주된다. 세심하게 고안한 연결고리로 2~3곡씩 짝을 맞춰 무대를 구성했다.

특히, 조성현의 오랜 친구인 작곡가 손일훈이 조성현을 위해 작곡한 '바림(Gradation)'이 이번 공연에서 세계 초연된다. '바림'은 미술의 그라데이션 기법에서 영감을 받아 색의 연속적인 변화를 음악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손일훈은 그의 폭넓은 음색과 테크닉만이 구현할 수 있는 색조와 명암의 변화를 음악으로 담아냈다. 느리게 시작해 서서히 빠르게 이동하며, 다양한 기교와 호흡, 감정의 자유로운 표현 등 조성현만을 위해 만들어진 '맞춤' 제작곡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성현은 "이번 무반주 리사이틀은 큰 결심을 하기 전까지는 쉽게 올릴 수 없었던 '인생 프로젝트'"라면서 "나에게도, 관객들에게도 단순한 연주회를 넘어, 플루트라는 악기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과 변화무쌍한 음색을 탐구하는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주되는 곡 수가 많아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각 프로그램을 페어링(pairing)해 선보일테니 그저 '들리는 대로' 재미있게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며 독주회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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