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조’ 삼성물산 vs 포스코이앤씨, 부산 촉진2-1구역 수주戰

김명신 기자 승인 2024.01.16 10:22 의견 0
부산시민공원 주변 재개발. (사진=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사업비 1조원으로 ‘재개발 대어’로 꼽히는 부산진구 시민공원주변(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시공자 선정 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의 경쟁 구도가 가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공자 선정 총회를 앞두고 나란히 홍보관을 개관하며 수주전을 본격화 하고 나섰다.

촉진2-1구역 재개발은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에 위치한 13만6727㎡ 규모의 구역에 지상 69층 규모의 아파트 1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15일 마감된 시공자 선정 입찰에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했다. 오는 27일 시공자 선정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14일 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 홍보관을 개관했다.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 에스펠리스 부산’의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단지명으로 제안한 ‘래미안 에스팰리스 부산’은 삼성물산이 최고의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선보이는 특별하면서도 상징적인 초고층 주거단지를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삼성물산 측은 “촉진2-1구역을 우리나라 아파트를 대표하는 기념비적 작품이자 미래 주거단지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면서 “래미안은 명품 주거 브랜드의 자부심을 부산에서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단지는 글로벌 건축설계사 모포시스 등 해외 유명 설계사와 협업해 시민공원과 바다 등 지역적 특성을 살리면서도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되는 랜드마크 외관 설계를 적용한다. 미래형 주거모델 ‘래미안 넥스트홈’의 주요 기술도 적용한다. 차별화된 초고층 기술로 구조적 안정성을 강화했으며 추가 공사비 없이 골조 내진 특등급 설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공사기간을 단축해 빠른 사업 추진을 원하는 조합원의 수요에 부응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상국 삼성물산 주택개발사업부장(부사장)은 “촉진2-1는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했다”면서 “촉진2-1에 제시한 최상의 사업제안을 반드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홍보관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부산 최고의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해운대 엘시티 더샵에 이은 새로운 주거명작을 완성하기 위해 촉진2-1구역에 최고급 마감재와 넉넉한 지하주차장, 튼튼하고 안전한 내진설계 등을 제안하는 등 기업의 사활을 걸고 입찰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가 강조하는 부분은 회사가 제안한 마감재다. 포스코이앤씨는 시민공원의 조망을 높이고 초고층 건물에 걸맞는 창호의 강도와 기밀성, 단열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독일 명품 베카창호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의 다소 협소한 지하주차장 개선을 위해 100% 확장형 주차 제안과 함께 주차대수를 기존 대비 471대를 늘렸으며, 서울 여의도의 새로운 랜드마크 더현대 백화점을 성공적으로 시공한 경험을 살려 1만 7000여평에 달하는 촉진2-1구역의 상업시설에도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원 재분양 없이 빠른 사업 추진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026년 2월 착공을 위해 투 트랙 전략으로 인허가를 추진해 사업 속도와 단지 가치 또한 높인다는 전략이다. 투 트랙 전략이란 원안 기준으로 관리처분인가를 득한 후 이주/철거 기간 특화설계에 대한 인허가를 받아 2026년 2월에 문제없이 착공한다는 전략으로, “최근 정비사업에서 사업 일정에 지장 없이 특화설계를 반영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의 하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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