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전국 268개 박물관·미술관이 참여한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이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일 한국박물관협회에 따르면 올해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전시와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홍보대사 진태현, 박시은 배우가 출연한 브랜딩 영상 필름 캡쳐화면 (사진=한국박물관협회)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 (사)한국박물관협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지난달 2일부터 31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개최됐다.
‘급변하는 공동체와 박물관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올해 주간은 지역문화의 균형 발전을 목표로, 지역 박물관·미술관의 참여를 확대하고 전국 곳곳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발굴해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의 주요 문화공간과 지역 박물관·미술관을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과 참여 프로그램이 큰 사랑을 받았다.
‘뮤지엄×만나다’는 전국 50개 박물관·미술관의 대표 소장품을 조명하며 ‘최초, 그리고 시작’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소장품의 역사적 배경과 수집 과정을 소개하며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관점에서 박물관과 미술관을 만나는 경험을 제공했다.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뮤지엄X만나다’ 프로그램으로 소개된 혜곡최순우기념관의 ‘최순우 옛집’ (사진=한국박물관협회)
현장에서는 소장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별도의 전시 공간이 마련되었으며 내년에는 이 소장품들을 중심으로 한 특별 전시와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 교육 및 체험 등을 마련해 소장품에 담긴 이야기를 더욱 깊이 전할 계획이다.
‘뮤지엄×즐기다’는 ‘변하는 공동체와 박물관의 미래’를 주제로, 박물관과 미술관은 물론 지역의 타 문화예술기관과 협업해 창의적인 전시와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박물관·미술관별로 특화된 소재 또는 지역 고유의 콘텐츠를 활용한 9개의 창의적인 전시와 17개의 다채로운 교육·체험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만났다.
‘뮤지엄×거닐다’는 기존 도보 중심의 코스에 버스 코스까지 확대해 경기 양평, 파주, 경북 경주, 대전, 전북 전주, 제주 등 6개 지역에서 총 26회 진행됐다.
평소 교통이 불편해 방문이 어려웠던 기관들을 묶어 이동성을 더했고, 전문가들의 해설과 함께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듣는 문화 체험으로 인기를 끌었다.
기존의 관람객들도 새로운 시각과 해설을 통해 미술관과 박물관은 물론 소장품에 대한 관심과 호감을 높였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배우 박시은과 진태현은 “박물관과 미술관은 치유와 풍요로움을 주는 소중한 문화 공간”이라며, “많은 이들이 전시와 소장품을 통해 특별한 감동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맞아 관람객들과 전문가를 직접 만나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먼저 지난달 5일과 6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박물관·미술관 주간 홍보부스’을 운영하며 가족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다.
이어 지난달 18일 ‘세계 박물관의 날’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 ‘제19회 한국박물관국제학술대회’에서는 국내외 주요 17개 학회의 연구진과 관계자가 모여 박물관의 무형유산, 청년의 힘, 그리고 신기술에 대해 다각적으로 탐구했다.
조한희 (사)한국박물관협회 회장은 “박물관과 미술관은 국가와 지역문화의 중심기관으로, 그 사회적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박물관·미술관 주간’이 국민이 문화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뮤지엄×즐기다 전시 등 일부 프로그램들은 5월 이후에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