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 후 8년만에 M&A..더케이손보 지분 70% 매입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2.15 13:58 의견 0
지난 14일 하나금융지주가 한국교직원공제회와 더케이손보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지 8년 만에 인수합병을 진행한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4일 한국교직원공제회와 더케이손보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 지분은 70%로 매매대금은 약 770억원이다. 자기자본(작년 9월 기준)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0.75배 수준이다.

더케이손보는 2003년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보험 전문보험사로 출범해 2014년 종합 손보사로 승격했다. 자산은 지난해 9월 기준 8953억원, 자기자본은 1469억원 수준이다. 거래 고객의 절반이 우량 교직원으로 이뤄져 있어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분 매각 후에도 더케이손보 지분 30%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남는다.

하나금융의 인수합병(M&A)은 2012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이후 8년 만이다.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 승인과 매매대금 지급이 완료되면 더케이손보는 하나금융의 14번째 자회사가 된다.

하나금융은 2025년까지 그룹의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목표를 세우고 손해보험업 진출을 검토해왔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혁신적인 디지털 손보 모델을 통해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많은 손님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의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인구 고령화·1인 가구 증가 등의 사회변화와 맞물린 선진국형 시장 구조의 변화로 손해보험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며 "가치관과 기술의 급변으로 금융의 경계가 사라지고 여행·배달·유통 등 일상생활 보장의 손님 니즈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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