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의 홀스테라피..교감능력 뛰어난 말 통해 정서적 안정 도모

박진희 기자 승인 2024.05.29 08:32 의견 0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지난 2022년 홀스테라피를 최초로 도입했다. 사람과 말이 상호 작용을 통해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를 치유 방법으로 활용한다. (자료=한국마사회)

[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말의 뛰어난 교감능력으로 인간의 정서안정과 신체능력을 향상시킨다. 한국마사회는 말의 이런 장점을 활용해 사회공헌 활동 중이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은 말과 승마를 통해 차별화된 사회공헌사업을 펼친다고 29일 밝혔다.

2005년부터 진행 중인 재활승마는 말의 뛰어난 교감능력으로 수만 명의 정서안정과 신체능력 향상을 책임져 왔다. 2018년 사회공익 직군 종사자의 정서 안정을 돕기 위해 시작된 힐링승마 역시 그 대상이 전 국민으로 확대되며 더 많은 국민이 말을 접할 수 있게 됐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지난 2022년 홀스테라피를 최초로 도입했다. 사람과 말이 상호 작용을 통해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를 치유 방법으로 활용한다. 승마 기반 기존 사회공헌 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간 산업이다. 말의 존재 자체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성인 허벅지 높이 정도의 작고 온순한 포니 품종의 말을 활용한다. 지역병원 장기 입원 환자와 요양병원 어르신을 대상으로 3년째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홀스테라피는 말과 산책하거나 간식을 주는 등 자연스러운 교감활동을 한다. 포니는 작지만 강한 생명력을 지닌 ‘네 발 달린 치료사’가 돼 환자와 가족들 마음을 위로하고 삶의 의지를 다질 수 있게 도움을 주며 참여자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작년 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사회공헌 승마사업팀은 ‘찾아가는 홀스테라피’ 활동으로 호스피스 병동과 낙도를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했다.

한국마사회는 고령화 사회에서 홀스테라피 프로그램에 대한 지역민 수요를 체감했다. 이에 민간 승마장을 통한 홀스테라피 사업모델 구축에 힘쓰고 있다.

올해는 소방관, 경찰관 및 사회복지사 등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면서 신체적 정신적 위험에 노출된 이들과 함께했다. 당사자와 그 가족에게 정서적 안정을 함께 선사하고자 사회공익 직군 종사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또 말을 통한 사회공헌 사업 대상을 장애인이나 소외 계층에 한정하지 않고 일반 아동의 돌봄, 즉 교육 범위까지 넓혔다. 지난 4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부산시교육청과 늘봄학교 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이 사업의 일환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늘봄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승마, 장제, 관리사 등 다양한 말 산업 직업을 소개하고 진로 탐색과 승마 체험으로 아동들 신체 발달과 사회성 증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최근 사회적 화두가 된 결혼과 출산 문제에도 말을 통해 젊은 세대를 격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운영 예정인 프로그램(馬생연분)은 결혼 적령기 미혼남녀에게 승마를 매개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한다. 소중한 인연을 이어갈 수 있도록 레크리에이션으로 꾸며진다.

또 고가의 비용이 부담스러워 인생에 한 번뿐인 결혼과 출산 스냅사진을 고민하는 부부들을 위해 말과 함께하는 웨딩 및 가족스냅 촬영으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다.

연령대별 여성들이 겪고 있는 신체적·정신적 변화에 도움을 주는 힐링 프로그램도 있다. 임신과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로 자신감을 잃은 여성들이 정서적 부담을 덜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과 갱년기 여성의 우울감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홀스테라피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엄영석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본부장은 “많은 이들이 말이 주는 강한 생명력과 교감, 승마를 통한 신체능력 증진과 생활의 활력을 경험해 보시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말을 통한 치유와 힐링으로 지역민에게 더 친근하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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