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흔들리지 않는 커머스 사업..“성장 가능성 긍정 전망”

지난해 커머스 매출액 2조5486억원
2022년 대비 연간 41.4% 매출 상승
“네이버 커머스 실적 견고함 유지 중”

하재인 기자 승인 2024.04.11 16:27 의견 0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 분야가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진출 등에 따른 경쟁 심화에도 성장 가능성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료=네이버)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네이버가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진출 등 경쟁 심화에도 커머스 사업 분야에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커머스 사업 분야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긍정적일 전망이다.

네이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48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과 비교해 14.1% 증가한 수치다. 같은 해 커머스 부문 매출액은 2조5486억원이 나왔다. 커머스에서는 2022년 대비 연간 매출이 41.4% 올랐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는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인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가 진출한 상태다. 이 중 알리 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0월부터 한국 한정 판매 채널인 K-VENUE를 개설했다. 같은 기간 테무는 국내 출시 3개월만에 신규 사용자 수 증가 1위 쇼핑몰 앱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대한상공회의소에 네이버를 포함한 국내 e커머스 플랫폼을 불러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18일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커머스 서비스 라인업의 지속 확충과 멤버십 확산 등을 통해 성장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네이버는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의 등장 때문에 기존 전략을 바꾸지는 않을 계획이다. 네이버 커머스의 다른 오픈마켓과 차별화된 부분이 알리 익스프레스의 쇼핑 모델과도 다르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브랜드 스토어나 커머스 솔루션 마켓 등 판매자 중심의 B2C 플랫폼 운영을 하고 있다”며 “해당 부분은 다른 오픈마켓에서도 하지 않고 있는 방향이고 알리 익스프레스가 가지고 있는 방향과도 다른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 쇼핑 안에서 B2C 전략을 구성해 기초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네이버쇼핑만의 차별화된 부분을 계속 강화해 가는 방향이 현재 가지고 있는 커머스 사업 분야 성장 전략 중 하나라고 전했다.

지난해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 매출액은 지난 2022년 대비 41.4% 오른 2조5486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네이버 프로젝트 꽃 SME 브랜드부스터 1기 수료. (자료=네이버)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지난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네이버의 커머스에 대해 매출 성장률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만 전체 거래대금 대비 비중이 낮고 대형 가맹점을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스토어 성장율이 양호하게 유지된다는 것이다.

KB증권 이선화 연구원도 8일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 매출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거래액 성장 둔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라이브 커머스 성장과 유료 서비스를 통한 상승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연구원은 지난 5일 보고서에서 네이버 커머스 부문 매출액이 지난해 4분기 브랜드솔루션패키지와 도착보장서비스 수익화로 거래약 성장률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침투가 향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커머스 실적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진단이다.

앞서 네이버는 ‘브랜드 런처’와 ‘브랜드 부스터’ 프로그램에서 SME가 브랜드 IP를 구축하고 브랜딩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를 통해 컨설팅·코칭을 수료한 30명의 사업자들의 거래액과 주문건수는 프로그램 이전과 비교해 각가 50%와 40%가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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