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삼성SDI, 하반기 실적 개선·전고체 기대감 유효..매수 유지”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4.04 07:2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하반기 실적 개선과 전고체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65만원을 유지했다.

4일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전기차 및 IT 세트 수요 부진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까지는 삼성SDI의 실적 둔화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으로 공급 중인 전기차용 배터리의 판매 흐름은 경쟁 대비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어 리튬 가격 급락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이 멈출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멀게만 느껴졌던 전고체 전지의 양산 시점이 다가오는 점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삼성SDI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삼성SDI의 1분기 실적을 매출액 5조1600억원, 영업이익 2231억원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대비 4%, 41% 감소한 수치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전기차(EV)용 중대형 배터리는 실적 선방이 예상된다”며 “비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삼성SDI의 용량 기준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5% 상승할 것으로 추정돼 업종 평균 대비 양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동공구향 소형전지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이 전망되나 여전히 미국 주택경기 부진의 영향을 받고있다”며 “그나마 갤럭시S24 판매호조에 힘입어 폴리머 배터리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판매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점유율 상승에 따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디스플레이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한 전자재료 실적도 전분기 대비 위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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