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방한 수혜주 8곳..삼성·LG전자·솔브레인 등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3.01 10:22 의견 0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8일 LG전자 CEO인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 등을 만나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로 들어서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방한에 따른 수혜주로 삼성전자 등이 거론된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달 27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 업계 관계자를 잇달아 만났다. 이들은 AI(인공지능)와 XR(확장현실) 등 미래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대해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커버그 CEO가 약 10년 만에 방한했다"며 "메타는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혜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반도체 레이저 마커, 레이저 응용기기 제조기업인 이오테크닉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솔브레인을 가리켰다.

그는 "메타가 개발 중인 LLM(대규모 언어 모델) 라마3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AI 반도체를 삼성 파운드리에서 공급받는 것을 협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LG전자와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소재 기업인 LG이노텍, OLEDoS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 3D 센싱 카메라 기술을 보유한 나무가, OLED 증착장비 제조 및 판매 기업인 선익시스템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와는 XR 기기 협업의 사업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XR 기기 테마로 패널이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하고 PPI(1인치당 픽셀 수) 상승을 통해 더 현실감 있는 화면을 제공할 수 있는 OLEDoS(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사람과 사물을 인식하고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모듈의 탑재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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