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와 크래프톤, ‘쿠키런’ 인도시장 함께 달린다

데브시스터즈와 크래프톤 인도 진출 퍼블리싱 계약
데브시스터즈 신작 출시 전, 신규 시장 진출 나서
크래프톤, 인도 퍼블리싱 라인 확대 본격 행보

우용하 기자 승인 2024.02.29 11:29 의견 0
데브시스터즈와 크래프톤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에 나선다. (자료=데브시스터즈)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데브시스터즈와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에서 함께 달린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시리즈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2년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지난 7일 발표한 실적발표에서 영업손실 480억 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은2022년 대비 24.9% 감소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실적 부진의 이유를 주력 게임과 IP 매출이 하향 안정화된 것에 있다고 보았다. 올해 1분기에는 쿠키런: 킹덤의 중국 매출이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각종 신작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데브시스터즈와 크래프톤 인도 진출 퍼블리싱 계약

데브시스터즈와 크래프톤은 퍼블리싱 계약으로 본격적인 협력에 나섰다.

양사는 데브시스터즈가 서비스해온 ‘쿠키런’의 인도 진출을 위해 현지 퍼블리싱 계약을 지난 28일 체결했다.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쿠키런 콘텐츠의 현지화 전략과 서비스를 구체화하고 인도 전역에서 서비스하기 위한 협력에 돌입한다. 현지 서비스 관련 운영은 데브시스터즈 산하에 있는 스튜디오킹덤이 전담한다.

데브시스터즈와 크래프톤은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인도 게임 시장에 쿠키런의 직관적인 게임성이 적합할 것으로 판단했다. 모바일 게임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현지 시장에 저사양 환경에서도 서비스할 수 있는 점을 강점으로 보았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의 인도 서비르를 통해 시장 개척을 예고했다. (자료=데브시스터즈)

■ 데브시스터즈 신작 출시 전, 신규 시장 진출 나서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의 인도 진출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회사는 쿠키런의 성공적인 인도 현지 서비스를 통해 게임과 IP에 대한 인지도를 확장하고 해외 매출 기반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번 계약이 성공적인 현지 공략으로 이어진다면 데브시스터즈가 서비스 중인 다른 게임의 인도 진출 활로도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번 상반기 ‘쿠키런: 마녀의 성’과 ‘쿠키런: 모험의 탑’을 연속해서 출시할 예정이다. 각각 1분기와 2분기에 출시될 신작은 쿠키런 IP를 활용한 게임인 만큼 기반이 마련된 해외 지역에서도 출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쿠키런의 인도 진출 소식은 곧바로 회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협력 사실이 공개되자 지난 28일 게임주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조길현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는 “스튜디오킹덤을 주축으로 기존 쿠키런의 영향력을 다시금 제고하고 이번 크래프톤과의 협업을 통해 인도 시장으로 저변을 넓히며 IP의 추가 도약을 이끌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성공을 바탕으로 퍼블리싱 라인 확대에 나섰다. (자료=크래프톤)

■ 크래프톤, 인도 퍼블리싱 라인 확대 본격 행보

크래프톤은 이번 협업으로 인도에서의 퍼블리싱 라인을 확대한다.

회사는 앞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시켰다. 2021년 출시 이후 서비스를 중단하는 위기가 있었지만 재정비 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12월에는 역대 최대 월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도에서만 누적 1억 다운로드를 돌파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지난해 크래프톤 창사 이래 최고치 매출액 갱신에도 기여했다.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과 가능성을 확인한 크래프톤은 지난 실적발표에서 현지의 독립적인 퍼블리싱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흥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쿠키런의 성공적인 진출을 이끌 계획이다. 계단식 성장을 올해 목표한 회사가 쿠키런을 통해 퍼블리싱 라인업 확대를 현실화 하고 현지에서의 입지 다지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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