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적자탈출 시급..완벽한 ‘검은사막’ 좋지만 시장 변화도 주목해야

우용하 기자 승인 2024.02.22 14:23 | 최종 수정 2024.02.22 14:29 의견 0
펄어비스가 적자탈출을 위해 글로벌 시장에 투자를 늘린다. (자료=펄어비스)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지난해 4분기 16%의 영업 적자를 낸 펄어비스가 적자를 해소하고 게임업계 탑픽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시장 변동에 유연한 대응 필요성이 대두된다.

시장에서는 펄어비스가 본질적인 개선을 위해선 신규 IP 창출을 바탕으로 시장 대응력을 키우는 것이 필수라고 평가한다. 펄어비스는 그동안 검은사막, EVE 온라인 등 기존 IP를 활용한 개발에 주력해 왔다.

22일 키움증권은 펄어비스 관련 리포트를 통해 자체 틀에 갇혀 게임 시장의 무쌍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할 리스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 온라인 중국 판호 이슈는 중기적 모멘텀으로 글로벌 버전 지속성을 통해 기대를 높이는 요소로 작동할 수 있다”면서도 “(회사가) 완벽성에 신중을 기하는 것은 좋으나 이는 자체 틀에 갇혀 게임시장의 무쌍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음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5일 펄어비스가 공개한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의 77%를 해외 시장에서 얻었다. 이는 글로벌 성과가 실적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회사 측도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의 매출 향상이 필수적인 상황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 오는 8월 게임스컴에서 ‘붉은사막’의 유저 시연을 시작으로 신작 마케팅과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싱글 플레이 게임으로 알려진 붉은사막은 높은 자유도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투입됐다. 7년이란 긴 시간동안 개발이 진행된 만큼 이용자들의 기대도 상당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처럼 오랜 게임 개발 기간은 완벽을 기한다는 장점과 함께 자칫 펄어비스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경계해야 하는 대목이다. 시장에서 펄어비스의 글로벌 경쟁력에 주목하면서도 주의해야 할 점으로 시장 대응의 유연성을 꼽는 이유다.

김 연구원은 이날 펄어비스의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하향했지만 게임 업종 탑픽 관점은 유지했다. 글로벌 게임시장 맥점인 트리플 A급 콘솔시장에 대한 접점에 부합한다는 이유가 근거다.

펄어비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붉은사막의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 진행을 예고했다. ‘검은사막’의 중국 진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올해 10주년이 된 검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성장을 견인해온 핵심 IP중 하나다. 펄어비스는 현지에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시장의 호평을 바탕으로 올해 중국 판호 발급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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